관련 명칭
면역글로불린 유전자 재배열
B-세포 유전자 클론성 분자 유전 검사
BCGR
정식 명칭
B-세포 유전자 재배열
수정일 2019년 09월 19일.
요약
검사의 목적

B-세포 림프종의 진단에 도움을 주며, 잔여 암세포를 검출하는데도 이용됩니다.

검사가 필요한 경우

B 세포 림프종이 의심되는 경우에 시행합니다. 또한, 치료의 효과를 판단하거나 재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도 시행합니다.

분석대상 검체

의사나 다른 전문 인력이 생검 과정을 거쳐 채취한 골수 또는 조직으로 시행합니다. 체강에 바늘을 찔러넣어 주사기로 채취한 체액에서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간혹 팔의 정맥에서 채취한 혈액으로도 검사하기도 합니다.

검사 전 준비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어떤 검사입니까?

이 검사는 B 세포에 특정 유전자에서 특이적인 변화(재배열) 여부를 검출합니다. 이 정보는 B 세포 림프종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B 세포는 림프구(백혈구의 일종)의 한 종류로 감염이나 다른 외부 침입에 대항하여 항체를 생성합니다. 세포 내 면역글로불린 유전자라 불리는 DNA 부위의 재배열은 정상적인 B 세포 발달 과정의 한 부분입니다. 이러한 재배열은 다양한 B 세포 레퍼토리를 생성하게 하여 많은 종류의 감염에 대하여 대항할 수 있게 합니다. 최종적으로 유전자가 재배열된 순서를 유전자 재배열 프로필(gene rearrangement profile)이라 부릅니다. 정상적인 B 세포들 내에서 이러한 유전자 재배열 프로필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B 세포 림프종에서는 림프종 세포들이 동일하여 그 유전자 재배열 프로필도 동일하게 나타납니다. 림프종은 비정상 B 세포가 자신과 동일한 세포들(클론, clone)을 만들게 되면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클론들이 통제받지 않고 자라면서 정상적인 세포들을 밀어내게 됩니다.

B 세포 면역글로불린 유전자 재배열 검사는 검체에서 B 세포 재배열 프로필이 다양성을 가지고 있는지 아니면 동일한지를 판별하는 검사입니다. 이러한 정보는 임상적 징후(sign)와 증상, 다른 검사 결과들과 더불어서 림프종의 진단, 치료반응 판정 또는 재발 여부를 판정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미국 암협회 (American Cancer Society, ACS)에 따르면 미국에서 발생하는 비호지킨 림프종의 85%가 B 세포 림프종입니다.

B 세포 및 본 검사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검사의 해석 및 흔한 질문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Accordion Title
검사의 해석 및 흔한 질문들
  • 검사 결과는 어떻게 활용됩니까?

    B 세포 면역글로불린 유전자 재배열 검사는 비호지킨 B 세포 림프종의 진단과 치료 후 반응 정도, 그리고 재발 판정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B 세포 림프종에는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각각의 종류에 따라 그 특징, 예후, 치료반응 정도가 다릅니다. 이러한 림프종을 분류하기 위하여 몇 가지 분류 방법이 있으며 가장 최신의 방법의 국제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의 방법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림프종 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B 세포 림프종에 대한 검사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혈액에 존재하는 백혈구의 수, 종류, 성숙도를 판정하기 위한 전혈구 검사 (Complete Blood Count, CBC)백혈구 감별 계산. 이 검사들을 통해 림프구의 증가 여부와 비정상 림프구가 존재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 혈액도말, 골수, 림프절이나 다른 조직 생검 검체에 대한 현미경 관찰. 이 검체들은 숙련된 전문의가 현미경으로 관찰합니다.
    • 경우에 따라 혈액이나 골수, 또는 다른 조직(비대해진 림프절, 종양 등)에서 면역표현형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세포 표면 또는 세포 안에 있는 특정한 표지자(marker)의 존재 여부를 검출합니다. 통상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표지자는 clusters of differentiation (CD) 로 불리며 번호가 부여되어 있습니다. 표지자의 존재 여부 및 패턴은 B 세포의 클론성을 판정하고 B 세포 림프종을 분류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B 세포가 과다하게 자라는 경우는 양성 질환과 악성 질환이 있습니다. 만약 B 세포 과다가 관찰되지만 양성인지 악성인지 구분이 어려울 경우에 B 세포 면역글로불린 유전자 재배열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림프종 치료의 효과를 판정하기 위해서도 시행할 수 있습니다. 비정상 단클론성 B 세포가 계속 존재한다면 치료 후에도 림프종 세포가 남아있는 경우이거나 질환의 재발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 검사는 언제 하게 됩니까?

    이 검사는 환자에게 림프종이 의심되는 징후나 증상이 있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시행합니다:

    • 한 개 이상의 림프절이 커졌으나 통증은 없음. 림프절 위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흉부, 겨드랑이, 경부, 복부, 사타구니 등.
    • 피로감
    • 발열
    • 야간 발한
    • 이유없는 체중 감소
    • 신경학적 증상은 중추신경계 침범을 시사함.

    초기 림프종의 증상은 없거나 가볍게 나타날 수 있고 질환에 특이적이지 않기 때문에 전혈구 검사백혈구 감별계산 검사 소견이 환자가 혈액암을 가지고 있다는 첫 번째 증상일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다른 검사 결과들이 림프종이 있음을 시사하거나 다른 검사 결과들이 확실하지 않을 때에 실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습니다:

    • 전혈구 검사에서 림프구가 증가하며 혈액 도말 검사에서 비정상 림프구가 발견됨.
    • 조직 생검이나 체액, 골수 검체에서 림프종의 징후가 있음.
    • 면역표현형검사에서 표지자 패턴이 B 세포 림프종을 확진하지 못하거나 현미경 소견/면역표현형을 림프종을 시사하지만 그 진단을 확정하고 싶을 때에.

    이 검사는 림프종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치료 효과를 판정하기 위하여, 즉 잔여 림프종 세포가 있거나 재발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하여 시행할 수도 있습니다.

  • 검사 결과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검사 결과는 일반적으로 혈액, 혈액암, 골수 세포에 전문적인 식견을 가진 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에 의하여 판독됩니다. 결과는 임상적 소견과 현미경 소견, 면역표현형 검사 등 다른 검사 결과, 각 검사별 장점과 제한점, “정상” 림프구의 범위 등에 대한 소견 등을 종합하여 판정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클론성 B 세포가 검출되고 다른 검사 결과도 같은 소견을 보일 경우 B 세포 림프종을 가지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유전자 재배열 검사로 검출할 수 있는 림프종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만성림프구성백혈병/소림프구림프종 (Chronic lymphocytic leukemia/small lymphocytic lymphoma)
    • 버킷림프종 (Burkitt lymphoma)
    • 광범위큰B세포림프종 (Diffuse large B-cell lymphoma)
    • 소포림프종 (Follicular lymphoma)
    • 털세포백혈병 (Hairy cell leukemia_
    • 림프형질세포림프종/발덴스트롬마크로글로불린혈증 (Lymphoplasmacytic lymphoma/Waldenstrom macroglobulinemia)
    • 외투세포림프종 (Mantle cell lymphoma)
    • 변연부림프종 (Marginal zone lymphoma)

    검사 결과가 음성이더라도 림프종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B 세포 면역글로불린 유전자 재배열 검사 결과가 음성이더라도 림프종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검사의 민감도가 떨어지거나 클론성 림프구가 이 검사로 발견할 수 없는 다른 돌연변이를 가질 경우에도 결과가 음성일 수 있습니다.

  • 그 외 B 세포에 대하여 더 알아야할 것이 있습니까?

    B 세포는 그 DNA안에 항체(면역글로불린)를 생성하는 부위(유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면역글로불린 유전자에는 수많은 조각들이 불연속적으로 분포하여 존재합니다. B 세포의 발달과 성숙 과정에서 이 DNA 조각들이 규칙에 따라 재배열되어 성숙한 B 세포마다 각자의 특수한 재배열 프로필을 가지게 됩니다. 인체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같은 항원에 노출되면 B 세포 면역글로불린 유전자는 영구적인 재배열 과정을 거쳐 항체를 생성하여 외부 위협에 대처합니다. 예를 들어 풍진 바이러스에 노출된다면 B 세포 중 일부가 풍진 항체를 생성하는 세포가 됩니다. B형 간염 바이러스에 노출된다면 B 세포 중 일부가 B형 간염 항체를 생성하게 됩니다.

    인체는 항체의 “청사진”을 유지하고 있어 다음번에 같은 위협에 노출될 경우 B 세포 청사진을 이용하여 특정 항체를 대량으로 신속히 생산할 수 있습니다. 즉 정상적으로 성숙한 B 세포 집단은 다른 종류의 항체를 생산하는 다양한 B 세포(다클론성)가 소규모로 존재하고 위부 노출이 있을 시에 특정 항체만 일시적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경우 B 세포의 증식은 다클론성이며 각 클론은 상대적으로 적은 세포만 존재하여 특정 클론이 대다수를 차지하지는 않습니다.

    B 세포 림프종의 경우 비정상적인 B 세포가 생성되어 증식하게 됩니다. 동일한 클론(단클론성) 세포는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그 증식은 면역 시스템에서 통제되지 않으므로 정상 세포처럼 사멸하지 않습니다. 단클론성 B 세포가 증식하여 정상 세포를 밀어내고 궁극적으로 림프 시스템과 혈액을 통해 다른 림프절과 골수 등의 조직으로 퍼져나가게 됩니다.

    생성된 단클론성 B 세포는 모두 동일한 면역글로불린 유전자 재배열 프로필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양성 클론이 일반적으로 더 숫자가 많으므로 암에 이환된 조직(림프절, 골수, 혈액, 체액 등)에서 대다수의 B 세포는 클론성 세포입니다. 따라서 특정 형태의 우세한 면역글로불린 유전자 재배열 프로필이 검출된다면 대개 클론성 B 세포 집단이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이러한 소견은 B 세포 림프종의 진단을 확정하거나 치료 후 잔존 세포 또는 재발을 평가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그 외 중요한 것이 있습니까?

    미국암협회(ACS)에 따르면 비호지킨 림프종은 미국에서 가장 흔한 암 중에 하나입니다. 2017년에 약 72,240 명이 진단을 받았고 20,140 명이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사망했습니다.

    검사에 필요한 DNA를 충분히 얻지 못한 경우 검체 채취와 검사를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

    클론성 면역글로불린 유전자 재배열이 검출되었다는 것은 B 세포 림프종이 존재한다는 것과 동일한 의미는 아닙니다. 클론성 B 세포군이 있어도 암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자가면역질환, 면역 저하, 면역 결핍 등의 경우에서도 소수의 클론성 B 세포가 존재할 수 있습니다. 즉 환자의 림프구 중에서 한 개 이상의 클론성 B 세포가 있더라도 림프종이 아닐 수 있습니다.

    위양성과 위음성 결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검사 결과는 다른 임상적/병리적 소견과 같이 해석되어야 합니다.

    형질세포는 B 세포의 최종 분화 단계이므로 면역글로불린 유전자 재배열 검사는 다발성 골수종이나 형질세포종 같은 형질세포 종양에서도 관찰될 수 있습니다.

  •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에는 얼마나 걸립니까?

    검사를 수행하는 검사실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일상적인 검사가 아니므로 모든 검사실에서 수행하지는 않습니다. 검체를 수탁검사실로 보내서 결과가 나올 때가지 수일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 검사 결과에 따라 예후를 예측할 수 있습니까?

    아니오. 양성 결과는 B 세포 림프종 진단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이고 특정한 B 세포 림프종 종류를 알 수는 않습니다. 임상적 경과와 치료 반응은 특정 유전 변이와 환자의 림프종 종류에 따라 결정됩니다.

  • B 세포 유전자 재배열은 얼마나 흔하게 관찰됩니까?

    B 세포 면역글로불린 유전자는 특정한 면역글로불린을 생산하기 위하여 계속적으로 재배열됩니다. 이러한 재배열은 정상적인 과정입니다. 면역글로불린 유전자는 수많은 조각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B 세포가 발달하고 성숙되면서 이러한 유전자 중 하나의 완전한 DNA 서열을 가진 부분이 조각나게 됩니다. 재배열된 후 일부 조각만 유지되고 합쳐서 특별한 조합을 이루게 됩니다. 여러 지시문들이 몇 개의 단락에 걸쳐 수백 단어로 쓰여져 있는 종이 한 장이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중 문장을 이룰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수의 단어를 다양한 장소에서 골라내어 나머지는 버리고 골라낸 단어들을 합쳐 하나의 문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종이 한 장으로 시작해서 한 문장을 얻었지만 모두 제대로 된 의미를 전달할 수 있다면 둘 모두 “기능을 하는 유전자”를 뜻합니다. 같은 지시문에서 여러 다른 문장을 쉽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원리로 B 세포의 편집 과정을 거쳐 수많은 종류의 독특한 B 세포 유전자 재배열 패턴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